[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딜 클로징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스타항공은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은 최종구 대표와 이강혁 재무팀장 등 사측 인원과 일부 사모펀드 투자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26일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이스타항공 본사. 2020.06.26 syu@newspim.com |
30분 만에 끝난 주총은 별다른 논의 없이 끝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사측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채 다음달 6일 주총을 다시 열기로 결정했다.
주총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난 최종구 대표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홀딩스 간 거래라 직접 이야기하기 힘들다"며 "제주항공이 인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의 LCC업계 지원 전망과 관련해서는 "오늘 오후 4시에 정부와 항공업계간 간담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LCC업계가 힘들다는 공감대는 있다"며 정부 지원을 기대했다.
이스타항공은 주총을 앞두고 제주항공에 인수대금을 110억원 가량 낮춰주겠다는 최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또 딜 클로징 연기 여부와 관련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 주총에서는 발행 주식 총수를 1억주에서 1억5000만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 변경안과 신규 이사 3명 선임, 신규 감사 1명 선임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임시 주총에서 실제 안건이 상정되지는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가람 이스타항공 대의원은 "이날 상정된 안건 없이 주총이 진행됐다"며 "무엇을 논의할 지가 안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신규 이사와 감사 후보자는 계약상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이 지명하는 인물로 선임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에 그동안 수차례 후보자 명단을 요청했지만, 제주항공은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 딜 클로징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원 선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앞에서 임금체불 해결 촉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06.26 syu@newspim.com |
이날 본사 앞에는 30여명은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모여 임금체불에 대한 오너일가와 경영진에 책임을 물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위원장은 "오늘 주총이 상정된 안건 없이 끝이 났다"며 "오너일가와 경영진은 임금체불에 책임을 지고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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