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7일(현지시간) 또 사상 최고치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25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캘리포니아 오션사이드의 해변 거리 행인들. 2020.06.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N이 이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 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의 집계치(동부시간 오후 6시 기준) 미국 내 누적 확진 사례가 250만419건으로 250만건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수는 12만5434명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 환자는 5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7일 하루 보고된 신규 확진 사례는 총 4만4782건이며 4만건 이상의 신규 확진이 보고된 것은 이틀 연속이고 일일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5일 연속이라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은 미 남서부 중심으로 신규 확진 증가세가 도드라진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는 이날 오전까지 9585건의 신규 확진 사례를 발표하며 이틀 연속 하루 최고치를 경신했고 애리조나주는 359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이틀 연속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밖에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에서도 일일 최고치를 찍었다.
상황이 이렇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다음 주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재선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로이터가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가 4만여명이 넘어선 것은 이날로 사흘째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미국 내 무증상 감염자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고 환자를 감지해 격리하는 체계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코로나19가 크게 번진 텍사스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주 정부도 젊은 층을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유흥가를 중심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전날 기자들과의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현재 코로나19 확산은 젊은이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젊은 층이 노인들과 기저질환을 가진 위험군에 다시 질병을 퍼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이 버틀러 CDC 부국장은 "젊은이들은 노인들만큼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CDC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방역수칙 홍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는 코로나19 유행이 고령층에서 젊은이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 실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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