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스타벅스가 페이스북 등 모든 SNS 광고 중단에 동참했다.
미국 CNBC 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28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모든 소셜미디어에서 광고를 중단한다"며 "증오심 표현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내부 및 미디어 파트너 및 인권 단체와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도쿄의 스타벅스 매장. 스타벅스는 9일부터 도쿄 등 일본 내 7개 지역의 850개 매장을 일시 휴업한다. 2020.04.09 goldendog@newspim.com |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코카콜라와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들이 페이스북이 인종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게시글을 방치한다며 대대적인 '광고 보이콧'에 나서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코카콜라는 지난 26일 전 세계 모든 SNS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유니레버는 12월 31일까지 미국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에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윈저‧조니워커‧스미르노프와 와인 등을 제조‧생산하는 영국 출신의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Diageo)도 27일 "7월부터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전 세계 유료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리바이스,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페이스북 광고주들도 7월 한 달 동안 페이스북 유료 광고를 중단한다.
글로벌 기업들의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은 지난 5월 29일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에 대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고 글을 올렸지만, 페이스북이 이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아 시작된 거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30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이런 선동적인 글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이지만, 가능한 많은 표현을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페이스북의 입장"이라고 회사 정책을 옹호하면서 거센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6.25 mj72284@newspim.com |
기업들이 페이스북에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이 크게 하락하는 등 페이스북은 위기를 맞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페이스북 주가는 나스닥시장에서 8.3%나 하락해 시가총액이 67조원 이상 증발했다. 저커버그 CEO의 지분가치도 약 8조6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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