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한명숙 전 총리 증언 조작 의혹 등을 둘러싸고 벌어진 잇따른 검찰과의 내홍에 입을 열었다. 그는 "지휘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당황스럽고 때로는 좌절감도 들지만 꺾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2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역대 법무부 장관 중 문재인 정부에서 교수 출신 장관이 두 분 탄생했고, 그 외 대다수는 검사 출신 장관이었고 대검은 선배 검사 장관의 지휘를 당연히 받아들였다"며 "그럼에도 문민 장관의 지휘는 새삼스럽고 처음이라는 듯 건건이 지휘를 무력화하는 시도에 당황스럽고 때로는 좌절감이 들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선진수사기구로 출범하기 위한 공수처 설립방향' 공청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06.25 yooksa@newspim.com |
특히 추 장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코로나19가 대구 지역에 확산했을 때 방역의 긴급성과 감염경로 파악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압수수색을 위한 일반 지시를 했음에도 검찰은 제 지시도 듣지 않고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했다"며 "결국 적기에 압수수색을 하지 못해 CCTV를 통한 자료 복구가 어려워졌다"고 검찰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그는 "꺾이지 않겠다"고 했다. 추 장관은 "저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검찰개혁을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그동안 저를 공격함으로 검찰개혁의 동력을 상실시키려는 노력도 있을 것이다. 이전에도 말했듯 저의 희생은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역할은 검찰개혁을 대한민국 역사의 되돌릴 수 없는 강 너머로 지고가는 것"이라며 "다시는 검찰과 법이 약자가 아닌 권력을 보호했던 과거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그 선봉에 서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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