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지난 15일 이후 보름 동안 대전에서 6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단계 방문판매업소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지역감염은 교회‧어린이집‧음식점을 연결고리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대전시는 밤새 2명(112, 113)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112번 확진자는 111번 환자의 배우자다.
시는 112번 확진자의 동선이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여러 곳을 다니면서 접촉자도 26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초등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020.06.28 kilroy023@newspim.com |
111번 확진자는 다단계 방문판매업소인 서구 탄방동 둔산전자타운을 다녀온 92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111번 확진자와 92번 확진자는 모르는 사이로 한 고기 집에서 같이 있었다. 다단계 관련 N차 감염이다.
111번 확진자는 대전외고, 대전대신고 통학버스를 운전하면서 학생들과 접촉했다. 접촉한 대전외고 15명의 학생들은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대전대신고 접촉자는 현재 분류 중이다. 111번 확진자가 18~19일 사이 하루에 7~8명의 학생을 태웠다고 진술했지만 이를 인정한 학생은 현재 3명에 불과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오늘 중까지 접촉자를 분류‧통보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13번 확진자는 대성동 소재 어린이집 원장이다. 이곳의 원아는 19명, 종사자는 5명으로 시는 이들에 대해 전수조사 중이다.
시는 어린이집 원장이 확진되자 오는 7월 5일까지 1203개 어린이집에 휴원 조치를 내렸다. 다만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돌봄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113번 확진자는 판암동장로교회 교인으로 105번 확진자와 함께 지난 21일 일요일 1부 예배에 참석했다.
105번 확진자가 판정일은 앞서나 113번 확진자의 증상이 더 빠른 것으로 조사돼 둘 간의 심층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다.
시는 21일 예배 참석자 97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05번 확진자가 나왔던 24일 수요예배 참석자 187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온 만큼 중복되지 않은 인원이 대상이다.
판암동장로교회는 7월 12일까지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시는 113번의 자녀 3명이 다니고 있는 학원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113번의 자녀들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8곳의 학원에 등록한 상태다.
시는 자녀의 검사결과에 따라 학원의 접촉자를 확대 검사하고 조치할 예정이다.
시는 다단계 관련 확진자가 줄어드는 대신 학원, 어린이집, 음식점 그리고 확진자의 가족 간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감염경로가 특정되지 않은 확진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02번, 104번, 105번, 110번, 113번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분석 의뢰한 대전 확진자 8명의 염기서열 분석결과는 1~2주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다단계 방문판매업을 중심으로 소규모 모임 형태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다가 주말 지나면서 또 다른 감염원 확진사례가 돌발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며칠씩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국‧병원 다니다가 선별진료소 와서 확진되는 사례가 있어서 많이 안타깝다"며 "앞으로 병의원들이 유증상자의 경우 필요한 조치는 하되 선별진료소 가서 검사 받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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