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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연이은 지표호재에도 팬데믹 우려에 강한 탄력 못 받아

기사등록 : 2020-07-0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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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전 세계 각국에서 연이어 개선된 경제지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상황이 악화돼 1일 세계증시가 강력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상승 중이다. 이 지수는 2분기 들어 18% 오르며 분기 기준 2009년 이후 최대폭 올랐으나, 상반기 성적은 8% 하락을 기록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3% 상승 중이다. 이 지수는 2분기 2015년 1분기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중국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0.3% 올랐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0.02% 하락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대규모 경기부양과 신속한 경제회복 기대에 S&P500 주가지수는 2분기 20% 가까이 상승했으나, 6월에는 1.8%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스위스 자산운용사 프라임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프랑수아 사바리는 "3분기 첫날에도 증시는 크게 뛰지 못하고 있다"며 "여름 동안 추가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6월 제조업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 위축이 완화됐음을 가리켰으며, 프랑스 제조업 경기는 확장세로 전환됐다. 전날 발표된 중국 6월 제조업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가리켰다.

독일 5월 소매판매는 소비지출 반등에 힘입어 급증했고, 6월 실업자 수는 예상보다 적은 폭 늘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Ifo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 경제가 서서히 개선돼 2021년 말에는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형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이날 증시의 날개를 꺾었다. 전날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7000명으로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 14개주에서 누적 확진자는 두 배 이상 늘어, 새로운 봉쇄조치가 시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결국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하면서 지정학적 긴장 상황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홍콩보안법 시행 첫날이자 홍콩의 중국 반환 23주년이 되는 1일(현지시간) 수백명의 시위대가 거리에 나선 가운데, 3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 박탈에 나섰다.

외환시장은 미국 경제 회복 전망을 가늠케 하는 일련의 지표 발표를 앞두고 보류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미달러는 간밤 소폭 상승했다가 유럽장 초반 소폭 반락 중이고, 유로는 미달러 대비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 제조업경기는 지난 4월 11년 만에 저점을 찍은 후 회복세를 가리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일 발표되는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300만개 늘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1787.86달러로 8년 만에 최고치 부근에서 호가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 중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2달러52센트로 3.03%,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0달러53센트로 3.21% 각각 오르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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