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초기 실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BC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BioNTech)와 함께 개발한 4개 실험용 백신 중 1개 백신에 대한 초기 실험에서 면역 반응을 발견했다.
이번 실험은 45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에게 각각 10㎍과 30㎍, 100㎍의 후보 백신이나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했다. 10㎍과 30㎍을 투여한 대상자에게는 두 차례 후보 백신을 투여했다.
화이자는 10㎍과 30㎍을 두 번 투여받은 모든 대상자에서 중화항체가 생성됐다고 설명했다. 생성된 중화항체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의 것보다 1.8~2.8배 많았다.
백신 시험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7.02 mj72284@newspim.com |
이번 실험에서 일부 환자들은 열과 같은 증상을 겪었지만 대체로 견딜 만한 증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0㎍을 투여받은 대상자들의 부작용은 이보다 심해 두 번째 투여를 하지 못했다.
다만 화이자는 이번 실험 결과가 전문가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 세계의 제약사들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2021년 초까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을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오테크 기업 모더나는 이번 달 대규모 임상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모더나의 백신은 연말까지 대중에게 공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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