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지도부에 "한국산 삼계탕의 EU 수출이 조속히 허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2일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한국에) EU 회원국산 쇠고기 수입이 허용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
윤 부대변인은 "삼계탕 수출과 관련해 EU는 현재 수입 규정 개정을 진행 중이며 수입 허용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회원국 표결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계탕 수출 협상은 과거 한·EU 간 축산물 위생수준 격차로 적극적 협상이 어려웠으나 이후 국내 축산물 위생수준 제고로 적극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은 최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 1~4월 삼계탕 수출액은 482만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2% 증가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EU가 예정대로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내년 6월 종료해 자유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EU의 철강 세이프가드는 일부 철강 품목의 쿼터 내 수입 물량에 무관세를 적용하되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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