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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투펀드, 1.3조원 규모 펀드 환매연기 통보

기사등록 : 2020-07-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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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어 신한금투 삼성증권 등 중단
"코로나19 채권 급락...PBS사 자금회수 적용"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홍콩계 사모펀드인 젠투파트너스가 국내서 팔았던 1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에 대해 사실상 환매중단을 통보했다. 지난 주 키움증권의 만기일 환매 연기를 통보한 데 이어, 다른 판매사들에도 환매 연기를 알린 것이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는 이날 국내 증권사와 은행 등에 환매 연기를 통보했다. 관련펀드를 판 곳은 신한금융투자(3990억원), 키움증권(2625억원), 삼성증권(1400억원) 등이다. 이외에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판매됐다. 전체 판매 규모는 1조3000억원 정도에 이른다.

젠투파트너스는 'KS 아시아앱솔루트펀드'와 'KS 코리아크레딧펀드' 등 국내 전체 펀드에 환매 보류를 통보했는데 지난달 KS아시아앱솔루트리턴펀드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나머지 펀드들에 대해서도 환매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형 펀드인 아시아앱솔루트리턴펀드는 펀드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켜 추가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전략을 쓰는데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운용차입금 중도상환(AUM트리거) 조항이 적용되면서 자산 유동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헤지펀드가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증권사로부터 레버리지를 일으키면 일정 수준의 기초자산 가격을 유지해야 하고,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PBS사가 돈을 회수할 수 있다. 

한편 판매사들은 자금 회수를 위해 홍콩 금융당국에 민원을 넣는 등 적극적인 논의 대책을 진행중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관련 상품은 개인이 일부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한 상품"이라며 "다음달 만기인 상품들이 있지만 전체 환매 연기가 될 것 같다. 홍콩 당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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