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정윤숙)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배동욱) 등 15개 중소기업 단체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 등 15개 중소기업단체는 7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내년도 최저임금을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2020.07.07 pya8401@newspim.com |
15개 중소기업 단체는 이날 발표한 '2021년 적용 최저임금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내년 최저임금은 최소한 동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또한 "지금도 각종 대출과 정부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최근 3년간 32.8% 오른 만큼 올해만은 근로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 동결될 수 있도록 노동계와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올해 최저임금 시급은 8590원이며 월급과 연봉으로 환산하면 각각 180여만원과 2150여만원에 달한다.
한편 중기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 내지 삭감해야 한다는 질문에 중소기업 사업주들은 88.1%, 근로자들은 56.7% 동의했다.
특히 중소기업 사업주들은 코로나19로 임금인상은 커녕 고용을 유지하기도 힘들다는 입장이다. 사업주들의 절반 가량은 현 경영상황이 급격히 개선되지 않으면 9개월안에 감원하겠다고 답했다. 3분의 1가량은 6개월안에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감원을 논하는 상황에서 내년 최저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게 중소기업의 중론이다.
심지어 15개 단체에 포함되지 않지만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편의점주 20%는 인건비와 임대료를 지불할 수 없는 적자상태"라며 자영업자와 근로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내년도 최저임금을 2.87%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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