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의 본격적인 서막이 올랐다.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각각 7일과 9일 출마 선언을 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전당대회 준비 절차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합동연설회의 규모가 축소되고 대규모 온라인 투표가 치러지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이 연출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2018년 8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2018.08.25 kilroy023@newspim.com |
◆후보자 합동연설회 최소화한다…온라인·TV토론 등 방법 강구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 초에서 중순, 지역대의원 명부 작성을 시작으로 지역대의원대회가 치러진다. 7월 22~23일은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시·도당대의원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8월 중순부터 전당대회 당일인 8월 29일까지는 전국대의원 명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선거전은 8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8월 초부터 전국을 돌며 각 시·도당대의원대회에서 합동 연설회에 나서게 된다.
합동연설회는 각 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 후보 지지자들이 한데 모여 대규모로 치러지는 행사였다.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직접 지지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민주당이 시·도당대의원대회를 상무위원회 급으로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자리를 최대한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장 연설 역시 전부 진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시·도당 결정에 따라 후보들은 일부 지역을 찾아 상무위원회급 시·도당대의원대회에서 연설을 하지만, 일부는 온라인 연설이나 TV토론회 등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전준위 관계자는 "시·도당대의원대회를 상무위원회급으로 규모를 줄이는 것은 당 차원에서 지침이 결정된 사안"이라며 "다만 후보들의 구체적인 연설회 방식에 대해서는 각 지역 차원에서 논의할 전망이다. 지난번 전당대회에서도 모든 지역에서 현장 연설을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3 kilroy023@newspim.com |
◆대규모 체육관 전당대회도 없다…온라인으로 대체
지난 2018년 8월 치러진 민주당의 전국대의원대회는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당시 전국에서 1만5000여명의 대의원과 지지자들이 현장에 참석했다.
이는 당을 막론하고 정치권의 통상적인 전당대회의 모습이다. 하지만 올해는 예외다.
민주당은 올해도 체조경기장을 대관할 예정이다. 하지만 참여 인원을 500~600명 규모로 중앙위원 현장집회로 축소해 진행한다.
나머지 유권자들은 온라인으로 투표를 할 예정이다. 온라인 투표가 어려운 당원들을 고려해 민주당은 권리당원 ARS투표 역시 병행한다.
또 이전과 마찬가지로 국민 여론조사와 일반 당원 여론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 국민 투표 10%, 일반당원 투표 5%를 반영해 지도부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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