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코로나19 여파로 최대 3만6000명을 일시 해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직원 3만6000명에게 10월1일부터 일시 해고될 수 있음을 통보했다. 이는 전체 인력의 45%에 해당한다.
미국 뉴저지 뉴어크 공항 유나이티드항공 터미널C.[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20 mj72284@newspim.com |
통지를 받은 직원은 승무원 1만5000명, 고객서비스 담당 1만1000명, 정비인력 5500명, 파일럿 2250명 등이다. 최종 규모는 희망퇴직을 비롯한 자발적 퇴사자 수 등을 고려해 이르면 8월 중 결정된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은 9월까지 직원 급여 마련을 위해 미 연방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지원받는 대형 항공사들 중 처음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 가능성을 밝힌 첫 회사라고 WSJ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항공수요 급감으로 하루 4000만달러(약 478억원)를 날리고 있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언제 수요가 회복될지 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아메리칸항공도 줄어든 항공 수요를 고려할 때 최대 2만명의 직원 과잉 상태라고 언급, 비슷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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