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전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를 방문해 지난 1년간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안정화 성과를 되돌아보고 '소부장 2.0 전략'을 통해 글로벌 소부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SK하이닉스 방문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주요 품목의 공급안정을 이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국가 간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밸류채인이 급변하는 환경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불화수소 협력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
'으라차차 소부장'을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먼저 소부장 테스트베드 협력현장을 방문했다. SK하이닉스의 분석·측정장비를 활용해 불화수소 등을 시험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연구원들이 장비를 시연하고 개발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소부장과 함께한 우리의 1년' 간담회에 참석해 "무엇보다 해보니 되더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크다"며 "이 자신감이 코로나 위기극복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안전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한국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최태원 SK 회장이 '소부장 도약을 위한 사회적 가치창출방안'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범정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수출규제 대응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 대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글로벌 소부장 강국 도약 ▲첨단산업의 세계공장화 등 2대 전략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소부장 정책대상을 확장하고 오는 2022년까지 차세대 기술개발 집중투자,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 육성, 디지털 공급망·소재혁신 AI 플랫폼 등 새로운 정책수단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민국이 첨단산업 세계공장이 되기 위해 첨단투자지구 등을 도입함과 동시에, 첨단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첨단산업 유치 등에 5년간 약 1조5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 마지막 순서로는 '연대와 협력 협약식'이라는 이름 아래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연대와 협력 협약 ▲전자업계 국내 복귀 활성화 협약 ▲글로벌 첨단기업 국내투자 관련 2건의 협약 등 4건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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