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에서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며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공범 남경읍(29) 씨가 15일 모습을 드러내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범죄단체가입·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위반·강요 혐의로 구속된 남씨를 이날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은 15일 범죄단체가입·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위반·강요 혐의로 구속된 남씨를 이날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이정화 기자] 2020.07.15 clean@newspim.com |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남씨는 이날 오전 8시쯤 고개를 숙인 채 어두운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안경을 착용한 남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남씨는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피해자들을 유인해 조주빈이 성착취물을 제작하는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조주빈의 범행을 모방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고, 이달 6일 남씨를 구속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지난 13일 오후 2시 남씨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했다. 신상공개위원회는 경찰관 3명과 법조인, 대학교수, 심리학자, 언론인 등으로 구성됐다.
신상공개위원회는 "남씨는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공범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또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으며 피의자의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했다"며 신상공개 결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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