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독일이 이산화탄소 감축 의무를 달성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해 미래 녹색 수소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진출전략도 담겨있다.
KOTRA는 독일 정부정책을 분석한 '독일 수소산업 현황 및 우리 진출전략' 보고서를 15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트럭, 버스, 건설기계 등 장거리·상용 분야를 중심으로 수소산업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이 시급한 화학·철강·항공 분야에서도 수소 플랜트 건설 수요가 늘고 있다. 가스관, 충전소 등 공급망 구축 분야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KOTRA 본사 [사진=KOTRA] 2019.10.24 jsh@newspim.com |
KOTRA는 보고서에서 우리 기업이 독일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네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독일 주요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링 추진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기업과 협업 ▲대(對)한국 프로젝트 투자 유도 ▲수소경제 전시회·포럼 참가 등이다.
보고서는 한국 수소산업이 사용 단계인 다운스트림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독일은 생산, 저장, 운송, 충전 등 업스트림에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멘스(Siemens), 보쉬(Bosch) 등 독일 주요기업과 '글로벌 파트너링'을 추진할 때도 단계별 가치사슬 구성을 고려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우리 기업은 현지 수소 연료전지·부품 개발과 소싱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 독일이 앞서있는 수전해 분야는 독일 기업이 한국 수소생산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유도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수소경제 재정 확대를 위한 탄소세, 공공입찰 모델, 시장가 차액보조제는 정책적 차원에서 우리가 도입을 고려해볼 만한 제도라는 조언이다.
이길범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수소경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산업인 만큼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지역에서 진출기회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KOTRA도 우리 기업을 위한 현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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