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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나라 지킨 영웅에 靑 아무 입장 없어…김정은이 비소지을 것"

기사등록 : 2020-07-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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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영웅 예우 보면 체제 후보 의지와 미래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15일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청와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일 동안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태들을 보면서 안타깝다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나라의 자유를 지켜낸 영웅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이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 leehs@newspim.com

태 의원은 "그것도 모자라 그가 지켜낸 자유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장군을 친일파라고 폄훼하더니 우리 민족을 향해 총을 쏜 사람이 어떻게 현충원에 묻히느냐고 한다"며 "이쯤 되니 누가 전쟁을 일으켰고, 누가 누구를 향해 총을 쐈는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전쟁영웅이 안장될 곳을 놓고 다투고 있다"며 "전쟁영웅을 어떻게 예우하는가를 보면 자기 체제를 수호하려는 그 나라 국민들의 의지와 미래가 보인다"고 덧붙였다.

백 장군의 영결식은 이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그는 대전현충원 장군2묘역에서 영면할 예정이다.

태 의원은 "우리 대통령은 '남북 사이에 체제 경쟁은 끝났다'고 하였으나, 북한은 핵무기에 의거해 체제 경쟁에서 이기려 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북 전단을 빌미 삼아 세계 면전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는데도 우리 정부가 북한 눈치를 살피고 있으니 다른 나라들도 북한을 비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전쟁이 일어나가든 내가 앞장설 것이다. 내가 후퇴하거든 나를 쏘라'라고 하는 병사들에게 가르칠 분들이 군에 많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전쟁영웅을 모실 장소를 두고 다투는 이 나라에서 앞으로 백 장군과 같은 참 군인이 몇명이나 나올 수 있을까"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의 이러한 현실을 보며 비소를 머금지는 않을까"라고 한탄했다.

■ 용어설명

*비소 : 흉을 보듯이 빈정거리거나 업신여기는 일. 또는 그렇게 웃는 웃음.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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