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6일 대한항공에 대해 화물운임 급등과 비용 절감 효과로 올해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4500원을 유지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2조7560억원, 영업이익은 100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보잉 737NG 항공기가 수리를 받고 있다. 2019.11.11 mironj19@newspim.com |
안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을 예상하는 이유는 화물운임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와 인건비 및 유류비 등 비용절감 가시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기내사업부 매각, 전환사채(CB)·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기간자금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시 경쟁업체 대비 유동성 리스크 역시 제한적"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지는 화물단가에 대응, 고정수요 선점과 물량유치 확대로 안정적인 실적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207억원, 17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이전 추정치 대비 상향 조정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연내 여객 수요 회복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점을 감안할 때 화물 공급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5월 화물운임 상승 폭이 고점을 찍고 다소 완만해지는 추세에 있으나 여객 카고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화물 운임 레벨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객 수요가 근거리 중심으로 회복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가정했으나 여전히 해외 이동이 풀리지 않았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여객 운항 감소 및 저유가에 따른 유류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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