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정책 대응 파급효과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증가규모 확대, 주택가격 오름세 확대 등이 기준금리 인하, 대규모 유동성 공급 등 정책 대응으로 인한 파급 효과여서 이에 대한 면밀히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16일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없던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가 점검 요소로 추가됐다.
한은 금통위는 16일 기준금리를 지난 5월 결정한 연 0.5%를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렸다. [사진=한국은행] 2020.07.16 lovus23@newspim.com |
통화정책방향에서 금통위는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경기위축이 다소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5월 금통위 당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이 제약되면서 크게 위축되었다'고 평가한 것에 비해 진전된 것.
국내 민간소비가 지난 5월에 비해 반등했다고 본 것도 달라진 평가다. 이는 경제활동 제약 완화와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 지원책 영향이다. 또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내겠'다는 전망도 달라졌다.
그렇지만 '소비와 수출 회복이 전망보다 다소 더딜 것'이라며 '올해 GDP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 -0.2%를 하회할 것"이라고 봤다. 지난 5월 '지난 2월 전망치(2.1%)를 큰 폭 하회'나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표현에 비해서는 누그러졌다.
소비자물가에 대한 판단은 별 차이가 없었다. 0%대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0%대 초반,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대 중반 수준이 유지됐다. 전망 또한 0%대 초반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똑같이 밝혔다.
금융시장에 대한 판단도 달라지지 않았으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전월에 비해 크게 확대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중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되었으며 주택가격도 오름세가 둔화되었다'고 평가했던 것과 크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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