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보수성향 미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전에 북미 비핵화 협상 돌파구 마련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백악관은 북한에 새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8.02.28. [사진=뉴스핌 로이터] |
16일(현지시간) 미 잡지인 '어메리칸 컨서버티브'를 통해 카지아니스 국장은 2명의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이 지금 당장은 북한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핵심 핵생산시설을 해체하고 핵ㆍ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을 공식 선언하는 내용이 포함된 패키지 대가로 맞춤형 제재 완화 패키지를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구상중이라고 소개했다.
카지아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팀이 사진찍기용이라고 비난받을 정상회담이 아니라 북미 양측에 분명한 성과를 달성할 양자 회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있다며 북한에 무엇을 제공할지를 놓고 토론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도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우리는 양보를 위해 양보를 교환할 의향이 있는데다, 테이블에 많은 새로운 것을 올려놓고 과거에는 안했던 일부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원하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이 일이 작동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카지아니스 국장은 전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백악관이 올봄에 국무부, 정보 당국자들과 함께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재개하지 않도록 다자 틀을 부활하는 아이디어를 북한에 전달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는 6자회담 구상에 기초해 북한의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일본과 '최소한 다른 한 파트너'를 합류시키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북미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오는 가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아시아의 한 수도에서 서명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앞서 10월 중 태국 방콕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다만 백악관측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런 아이디어에 응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카지아니스 국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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