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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지표 부진-코로나19 우려에 국채 수익률 하락

기사등록 : 2020-07-1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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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실업 지표 부진과 중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소매판매 등의 지표가 개선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셧다운으로 경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로 분위기는 리스크 오프로 기울었다.

16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19%를 나타냈다. 10년물은 지난 6월 중순부터 0.569%에서 0.784%의 좁은 범위 내에서 거래되고 있다.

2년물 수익률은 2bp 하락한 0.145%로 지난 5월 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물은 2.2bp 내린 1.31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47bp로 1bp 축소됐다.

뉴욕증권거래소(NSYE)에서 한 트레이더가 마스크를 쓰고 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국채 가격은 지표에서 경제 회복세가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상승했다.

미국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감염이 확산하면서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53만명을 넘어섰다. 전날 텍사스주에서는 1만74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일일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금융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5% 증가를 웃돌았다. 지난 5월에는 17.7% 급증했다. 미국 중부 대서양 지역의 제조업 업황을 보여주는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전월 27.5에서 24.1로 하락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11일 종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0만건으로 직전 주 131만명에서 소폭 줄었지만, 16주째 100만건을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는 125만건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더 많은 사업장이 문을 닫을 경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이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를 넘어서지 않는 한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 말까지 6.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인프라 투자가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1.8% 감소해 예상치(0.3% 증가)를 대폭 하회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예상대로 정책 금리를 동결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채권 매입을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악화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5일 중국 기술 기업 인사들이 인권 탄압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술기업에 비자 제한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문제 삼아 중국 관료들에게 추가 제재를 부과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남부 선벨트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경제가 견딜 수 있을지 앞으로 두 달이 정말 중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채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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