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미래통합당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그렇게 해도 집값 안떨어진다" 발언을 놓고 "취중진담같은 토론진담이다. 문재인 정부의 두 얼굴을 확인했다"면서 비판에 나섰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아무리 겉 다르고 속 다른 '위선'과 '내로남불'이 정부여당의 특기라지만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적어도 부동산 정책을 가지고 그래서는 안됐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2.03 leehs@newspim.com |
그는 "진 의원이 갑작스레 소신발언으로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한 것이 아니라면, 결국 정부·여당은 집값을 잡을 수도, 의지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속내를 알려버린 진 의원이 'X맨' 정도로 생각될 것"이라면서도 "국민들은 무책임한 것도 모자라 그동안 대책이 모두 허언이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청와대 참모진들은 부동산 정책실패와 자신들의 위선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여당 의원은 아예 대놓고 '말'로 실천하는 희대의 언행일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속내를 알아버린 국민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웃어야 하나 아니면 위선과 무능의 정부여당을 탓하며 울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날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 역시 구두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의 두 얼굴을 확인했다"면서 "솔직한 고백은 무능보다 낫다. 국민에 상처만 주는 부동산 정책을 이제는 거두라"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지난 16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7·10 부동산 대책을 놓고 "이제 근본적인 처방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뒤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진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진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토론에서도 7·10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 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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