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는 길이 순탄치 않겠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은 석탄화력을 LNG발전소로 대체하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17일 두산중공업이 발행한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박지원 회장은 "두산중공업의 재도약을 위한 각오를 다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제공=두산중공업) 2020.07.17 syu@newspim.com |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사업 재편과 자산 매각 등 경영 정상화 작업이 한창이다. 두산중공업은 세계 발전시장 침체 등으로 지난 2012년 7조7000억원을 기록했던 매출(별도 기준)이 지난해 3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박 회장은 먼저 "어려운 상황 속에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며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3월 오는 2024년까지 신사업 수주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수주 포트폴리오를 수립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가스터빈, 신재생 등 친환경 발전사업을 비롯해 서비스, 수소, 3D 프린팅 등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대형 가스터빈은 한국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 예정이다. 또 100MW 규모로 조성되는 제주 한림해상풍력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5.5MW모델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 두산밥콕은 원전해체 사업참여 계약을 체결했다.
박 회장은 "친환경 발전사업을 큰 축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획기적 개편에 속도를 높이고 본격적인 재무 성과로 이어지도록 추진하겠다"며 "가스터빈과 풍력 사업은 올해 중 발표될 예정인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계기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첫 수소액화 실증플랜트 사업에도 참여한다. 박 회장은 "경상남도,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두산중공업 창원본사 내에 수소를 생산, 액화하는 플랜트를 건설해 정부의 수소경제전환 추진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경영정상화로 향하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겠지만, 저를 포함한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나아가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급격한 환경변화와 위기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역량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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