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이 서울시 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실 활용 및 도심 용적률 완화 등을 대안으로 언급했다.
이 의원은 시장에 혼란을 준다는 차원에서 정부여당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일 오전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위해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07.07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그린벨트 해제) 문제는 (주택) 공급 확대 방안 중 하나인데, 그린벨트를 손대는 것은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며 "그린벨트를 손대지 않고 다른 방법이 있다면 다른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수요가 많이 몰리는 곳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며 "예를 들어 공실 활용이나 도심 용적률 완화를 포함한 고밀도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으로도 안 되면 근린생활지역이나 준주거지역을 활용할 수 있는가를 검토해야 하며, 상업지구 내에서 주거용 건물의 건축을 조금 더 유연하게 허용하는 방안을 먼저 살피는 것이 도리"라며 "현 단계에서 그린벨트 논의를 먼저 하는 것은 현명하지도 않고 책임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넘처나는 유동성을 주식시장에 흘러가도록 해 그 돈이 산업자금으로 쓰이게 해야 한다"며 "한국판 뉴딜에 민간자본이 들어가도록 해 뉴딜도 성공시키고 과잉 유동성을 해소해 부동산 시장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그린벨트를 두고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는데 대해서도 이 의원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여당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중구난방으로 여러 얘기가 나오는 것은 시장에 혼란을 주며 책임있는 처사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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