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하반기 자동차보험 비교 견적 서비스를 추진중인 네이버에 대해 '슈퍼 갑(甲)'의 횡포 아니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현재도 '보험다모아' 같은 보험비교 사이트가 있는데, 네이버를 거쳤다는 이유로 보험사들에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 아니냔 논란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하반기 자동차보험 가격 비교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국내 주요 보험사에 보험료의 약 11%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0.07.21 tack@newspim.com |
보험사가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율이 7~12%, 텔레마케팅(TM)을 통한 가입이 5~10%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2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엔에프(NF)보험서비스'라는 상호로 법인보험대리점(GA) 등록을 마쳤다. NF보험서비스는 설립 목적에 '보험대리점업과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등을 명시했다.
보험 판매와 관련된 법적 요건을 이미 갖춘 상태다. 지난 2015년에 금융위 주도로 '보험다모아' 서비스를 출시할때 이미 네이버와 협력을 추진했지만, 검색광고 단가에 대한 이견으로 불발됐다.
그런데 이번에 네이버가 이를 독자적으로 추진, 유료화하겠다고 나서면서 보험업계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도박장에서 결국 돈을 따는 사람은 도박장 주인"이라며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는 보험사들간 사업비 경쟁에서 네이버만 배불리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네이버는 삼성화재를 제외한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3개 회사와 구체적 협상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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