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으로부터 미군 철수 명령을 내린 적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에스퍼 장관은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화상 세미나에서 주한미군 감축 관련 질문에 "한국으로부터 미군을 철수하라는 어떠한 명령도 내린 적 없다"고 답했다.
이어 "'국가국방전략'(NDS)을 시행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밝혔다"며 "이에 따라 이 지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 병력을 검토하고 최적화돼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국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SJ는 주한미군 감축 방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의 대폭 증가를 요구하면서 한미 양국 정부가 이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며, 미 합참은 전 세계의 미군을 어떻게 재배치하고 잠재적으로 주둔 규모를 축소할 것인지에 대한 광범위한 재검토의 일환으로 주한미군의 구조를 재검토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활동을 규탄하면서도 이날 세미나에서 연내 중국을 방문해 상호 이익 사안을 논의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올해가 가기 전해 장관으로서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공통의 이익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위기 소통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시스템에서 자유롭게 경쟁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도를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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