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그래픽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최근 몇 주에 걸쳐 인수 제안과 관련해 ARM과 접촉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다만 관계자들은 다른 인수 희망자가 나타날 수 있다며 엔비디아가 아직 관심을 표명한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의 관심은 합의(deal)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소프트뱅크그룹은 여전히 ARM의 상장을 추진할 의사를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ARM을 사들이면 이는 반도체 업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가 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16년 ARM을 320억달러(약 38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애플에 접근해 ARM 인수에 대한 관심을 가늠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와 관련해 예비적 논의를 가졌으나 애플은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은 ARM의 라이센스 사업이 회사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사업 모델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아울러 ARM이 애플의 많은 경쟁업체에 핵심 라이센스를 내주고 있는 만큼 이를 소유할 경우 발생할 규제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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