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지분을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 받았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3자연합이 한진칼 신주인수권 매수에 나서자 지분 방어 목적으로 해석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
23일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이 지분 70만주를 담보로 농협은행으로부터 200억원을 대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자율은 2.25%로, 만기는 1년(2021년 7월 16일)이다.
한진칼 측은 "개인 지분 담보부 대출이라 용도는 알 수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한진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같은날 KCGI와 반도건설은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워런트) 120만주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는데, 3자연합은 이를 통해 늘어나는 한진칼 신주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3자 연합의 보유 지분은 45.23%(신주인수권 미포함)다. 신주인수권 매수에 전량 성공한다면 현재 지분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은 41.30%에서 추가 매입을 하지 않을 경우 3자연합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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