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G전자와 SK매직이 광파오븐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와 가정간편식(HMR) 확대 영향으로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홈쿡'이 대세로 떠오르면서다.
두 업체는 광파오븐의 판매 호조 속에 신제품 출시는 물론 이벤트를 통한 홍보, 마케팅 등을 강화하며 시장점유율 확장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는 지난 11월 26일 강남구 학동에서 디오스 광파오븐의 성능을 알리기 위해 블라인드 시식행사를 열었다. 행사 참가자들이 LG 씽큐(ThinQ)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인공지능쿡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2019.11.27 nanana@newspim.com |
◆ 이색 이벤트에 신제품 출시...가전업계 치열한 경쟁
2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SK매직은 최근 광파오븐 시장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며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광파오븐은 열과 빛을 이용해 음식을 조리하는 가전이다.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 등 다양한 조리 기능과 인공지능 등이 탑재돼 다양한 음식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발전했다.
LG전자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황금박쥐캠핑장에서 디오스 광파오븐 등 주방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이색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국내 최대 규모 주류 전문 전시회 '2020 서울국제주류 박람회'에도 광파오븐을 내세워 관람객들에게 제품 체험과 요리 시식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9월 광파오븐에 '인공지능쿡' 기능을 탑재했다. LG 씽큐(LG ThinQ) 앱과 클라우드 서버를 연동해 고객이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간편식을 자동으로 조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풀무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현재 41가지 식품이 적용돼있으며 향후 메뉴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매직은 올해 초 기존 전자레인지, 오븐, 에어프라이어 등 기능을 통합한 '올인원 광파오븐'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레인지 그릴까지 추가한 '멀티플렉스 광파오븐'을 새로 선보였다. 생활 간편식부터 오븐 요리 등 총 40여 가지의 요리를 버튼 하나로 조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매직은 특히 소비자 공모 이벤트를 통해 이번 제품의 명칭을 정하는가 하면, 출시 이후에도 SNS를 통한 홍보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SK매직 멀티 플렉스 광파오븐 [사진=SK매직] 2020.07.16 iamkym@newspim.com |
◆ 외식 줄이고 집에서 조리...코로나·가정간편식 특수 '톡톡'
업계에서는 올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홈쿡족'의 증가로 광파오븐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존에도 1~2인 가구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여 왔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외식 감소로 주로 집에서 식사를 즐기는 가구가 많아지며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도 광파오븐 판매 증가의 주요 원동력으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HMR 시장 규모가 지난해 4조원에서 오는 2022년 7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정간편식은 가정의 음식을 대체한다는 의미로, 완전조리 식품이나 반조리 식품을 집에서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뜻한다. 다만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으로 그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지만, 기존의 전자레인지만으로는 모두 최적의 맛을 구현할 수 없는 점이 문제로 대두됐다. 전자레인지는 물론 오븐, 에어프라이어 등 다양한 조리 기능에 가정간편식 맞춤 조리가 가능한 광파오븐 제품을 소비자들이 찾는 이유다.
LG전자 관계자는 "확실히 홈쿡족의 증가 영향으로 올해 광파오븐 제품의 판매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전했다.
SK매직 관계자도 "전체 전기오븐 제품의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180%가량 증가했다"며 "최근 출시한 멀티플렉스 광파오븐도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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