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 쇼크를 견디면서 이후에도 상승 모멘텀이 있는 뉴욕 증시의 종목을 골라내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지출을 가장 효과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기업을 살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26일 자 월가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뉴욕증시의 투자자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상승할 수 있는 '전천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애를 쓰고 있다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리서치 투자위원회의 최근 보고서를 따라 12개 종목들을 추려냈다. 이 종목들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BofA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전통적으로 '혁신가와 개발자들' 관련 종목을 선호해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배런스는 BofA가 제시한 러셀3000 가운데 NYSE 연구개발혁신지수(NYINOV8) 편입 상위권 종목들 중 매수 또는 중립 등급을 가진 종목들과,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면서 관련 자본투자 수익률이 10%가 넘는 기준을 포함하는 나스닥 CapexAchivers(CAPEXA)지수 내 상위권 종목들, 이 두 가지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바이오테크와 반도체 종목이 R&D지출에서 상위를 차지했고 기술기업과 미디어, 핀테크 기업들이 자본적 지출에서 상위권을 거의 휩쓸었다.
이어 지난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이익률(ROA)을 기준으로 해당업종에서 탁월한 종목으로 더 좁혀나갔다. 엔비디아나 램리서치는 지난해 S&P500지수가 9% 상승한 데 비해 무려 50%이상 상승했지만, 이런 기준에서는 탈락했다.
결국 여러 종목들 가운데서 지난해부터 상승률이 50% 이하로서 추가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종목 12개가 선별됐다.
그 종목들은 바로 페이스북(나스닥: FB), 비자(NYSE: V), 마스터카드(NYSE: MA), 유나이드헬스그룹(NYSE: UNH), 홈디포(NYSE: HD),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NYSE: VZ), 머크((NYSE: MRK), 컴캐스트(나스닥: CMCSA),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나스닥: AMAT), KLA Corp(나스닥: KLAC), 캐던스디자인시스템스(나스닥: CDNS), 마이크론테크(나스닥: MU) 등이다.
BofA가 설비투자 및 R&D 지출을 기준으로 만든 포트폴리오는 지난 20년간 연평균 9.4% 수익률로, S&P500의 4.3%보다 5%포인트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자사주매입으로 주가를 부양한 포트폴리오가 연 8.8% 성과를 보여 지난 2015년 이후 줄곧 S&P500을 상회했지만 이는 제외했다.
이런 맥락에서 앞서 선정한 12개가 '전천후 종목'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전천후 종목 선별에는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예년과 달리 설비투자나 R&D지출이 줄어들었지만 내년 이후에는 이를 보상하기 위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주로 반영됐다.
자사주 매입이나 고배당보다는 생산성 향상과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옮겨가고 있는 추세를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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