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대규모 펀드 환매 사태를 촉발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불법행위를 6월쯤 보고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헌 금감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7.29 leehs@newspim.com |
윤 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옵티머스 인지 시점에 대한 미래통합당 강민국 의원의 질의에 "6월19일에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금감원 자체적인 조사가 진행됐음에도 공공기관매출채권에 투자된 적이 없음을 확인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조사 초기부터 모든 사안을 원장에게 보고하지는 않는다"며 "공공기관채권 문제는 금감원이 직접적으로 다룰 사안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2016년과 2017년은 건전성 조사, 2018년은 기존 대표이사에 대한 제보를 확인하는 검사였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현장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금감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옵티머스운용은 투자제안서에 안전자산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직간접 투자한다고 기재해 투자자들을 유인했으나, 실제 공공기관매출채권에 투자한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윤 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제재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사모펀드 관련 조사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는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에서 결론이 나오는대로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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