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분기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따른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한화투자증권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모바일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IT모바일(IM) 부문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며 "여기에 파운드리 사업의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52조9660억원, 영업이익 8조146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3.5% 증가하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에 복귀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 부문은 서버 고객의 재고 축적 수요 급증에 따른 서버 D램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IM부문 역시 6월부터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판매량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화웨이 제재의 반사이익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IM부문에서만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4분기에는 OLED 공급량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 추가 증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한적인 설비투자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메모리 가격이 반등할 경우 실적 모멘텀이 길게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세계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파운드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2곳에 불과하다는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리레리팅 또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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