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강원도 홍천 캠핑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확진자 중 일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장을 보고 여럿이 식사를 하는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 발생 주요 발생현황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8명, 해외유입 사례는 23명으로 총 31명이 발생했다.
전날까지 9명이 확진된 강원 홍천 캠핑장에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102명 가량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102명 중 6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3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행 중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장을 보기도 했으며, 캠핑기간 중 6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추가 접촉자, 감염원, 감염경로에 대해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23명 중 19명은 검역단계에서, 4명은 입국 후 지역사회 격리단계에서 확인됐다.
이들의 추정 유입국가는 이라크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즈베키스탄이 2명, 필리핀, 러시아, 파키스탄, 베트남, 폴란드, 브라질, 세네갈이 1명씩이었다.
지난달 31일 2차로 귀국한 이라크 건설노동자의 상태에 대해서는 전날 검역소에서 14명이 확진된 데 이어, 1일 생활시설에서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2차 귀국한 이라크 건설노동자 72명 중 총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5명이 재검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귀국한 이라크 건설노동자 293명 중에서 확진자는 77명이며, 음성 판정을 받은 216명은 지역사회 전파를 위해 임시생활시설에서 오는 7일까지 격리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유흥시설, 종교모임과 방문판매업체에 이어 캠핑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캠핑장 사례에서 어떤 위험행동을 했는지 파악하고 있다. 국민들도 재발 방지를 위해 휴가철에 생활방역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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