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6일 넥슨을 시작으로 주요 게임사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코로나19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올해 상반기 다수의 신작을 출시한 게임사들의 실적은 대체로 밝을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 넥슨에 이어 7일 NHN, 11일 컴투스·게임빌·네오위즈, 12일 넷마블, 13일 펄어비스·엔씨소프트 순으로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첫 타자인 넥슨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매출이 590억~640억엔(6710억~7278억원), 영업이익은 219억~262억엔(2490억~297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매출 5712억원, 영업이익 1377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최근 레트로풍 모바일 신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V4', '바람의 나라:연' 등 모바일 게임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모바일 레이싱 게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지난 23일 일간 이용자 수(DAU) 105만9795명으로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보유한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마존 게임 컨트롤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리니지' 시리즈로 구글 매출 순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실적도 안정적이다. 실적 추정치는 매출 6285억원, 영업이익 239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3%,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니지2M'이 보름 넘게 넥슨 모바일 신작 '바람의나라:연'과 구글 매출 2위를 다퉜으나 지난 3일 다시 제자리를 찾으면서 매출에 대한 우려도 사그라든 상태다. 증권가는 이번 순위 변동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고 오는 12일 공성전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 실적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넷마블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실적이 매출 5791억원, 영업이익 6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9%, 199% 증가한 수치를 예상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일곱개의 대죄, A3:Still Alive 등의 신작 효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정도 증가한 반면 영업비용은 마케팅비의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1% 정도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NHN·네오위즈 등은 상반기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에 따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앞서 웹보드게임 '1일 손실한도'는 하루 손실액을 10만원으로 제한하고 이를 넘을 경우 24시간 동안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했지만, 지난 4월 월 손실한도 50만원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폐지됐다.
증권가는 네오위즈의 2분기 매출을 679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46.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NHN의 경우에는 매출 4032억원과 영업이익 297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10.1%, 16.8% 늘어날 것으로 봤다.
한편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 3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 현황'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이 2조8327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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