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백신개발 업체 노바백스(Novavax)가 실험용 코로나19(COVID-19) 백신 초기 임상시험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NVX-CoV2373)이 1차 임상 시험 결과 인체에 면역반응을 일으켰다고 발표했다.
노바백스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입하기 위해 사용되는 표면 돌기 단백질을 인식해 항체를 생산하는 원리다. 지난 5월 말 실시된 1상 임상시험은 18~59세 연령의 건강한 성인 106명을 대상으로 2회 접종을 실시됐는데 시험 대상자들에게서 코로나19 완치자들 보다 높은 항체가 발견됐다.
시험 대상자 중 8명은 두 번째 접종 후 부작용을 겪었다. 두통과 피로감, 근육통 등 입원까지는 필요없는 경미한 증상이었고 백신 시험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회사는 알렸다.
이날 초기 임상시험 성공 소식에 노바백스 정규장에서 1% 미만 올랐던 회사 주가는 마감 후 거래에서 10% 가량 급등했다. 노바백스 주가는 연초 4달러 수준에서 177달러까지 38배 이상 폭등했다.
2차 임상시험은 미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실시된다. 백신의 바이러스 감염 예방 기능과 중증화 감소 등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르면 9월 말에 3상 임상시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2021년에 10억에서 20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레고리 글렌 노바백스 최고연구책임자는 로이터에 "이르면 12월경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백스는 미국 정부로부터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받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 중 하나다. 회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의 지원을 받아 내년 1월에 미국이 1억회분의 백신을 확보한다는 조건으로 최대 16억달러의 비용 지원을 약속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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