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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당파그룹 "길리어드 '렘데시비르' 타사 제조 허용, 가격 인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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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돌' 법에 따라 3자 제조 및 가격 인하 권한 행사 요구
길리어드 "사실 호도, 현재 조건에선 관련 규정 적용 안 돼"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의 초당파적인 31개 주(州)의 법무장관들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다른 제약업체들도 제조할 수 있도록 하고, 공급 가격을 낮춰줄 것을 연방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길리어드 측은 즉각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4일 미국 31개 주 법무장관들이 미 보건기관에 보낸 서한에서  이 같은 조치를 정부가 취하거나 주 정부 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길리어드가 렘데시비르의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렘데시비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들은 또 "길리어드는 코로나19로 큰 이득을 볼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리어드는 미국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렘데시비르 가격을 치료 코스 기준 3120달러(약 371만원), 병당 520달러(약 62만원)로 책정했다. 

법무장관들은 서한에서 연방정부가 '바이-돌(Bayh-Dole)'법에 따른 권리를 행사하도록 해서 제3자 제조업체가 생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허와 상표의 개정법(Patent and Trademark Law Amendments Act)으로 불리는 '바이-돌' 법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은 대학과 공공연구소 등이 그들의 연구 성과를 이용해 특허를 받게 하고 특허권을 민간에 라이선스할 수 있게 한다.

이 서한은 미국 보건복지부(HHHS), 국립보건원, 식품의약청에도 전달했다.

회사는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법무장관들이 렘데시비르에 대한 접근과 관련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관련 규제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공인될 수 없으며 또한 렘데시비르의 접근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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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정부는 길리어드에 렘데시비르 개발을 위한 재정 지원을 했는데, 지난 6월 길리어드와 50만개 이상의 치료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HHHS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7~9월 중 렘데시비르를 미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는데, 미 정부는 7월 약 9만4000코스, 8월 17만5000코스, 9월 23만3000코스의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5월 FDA 긴급사용승인(EUA) 이후 렘데시비르는 거의 공급되지 않아 병원과 정치인 등은 이 약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최근 4주 동안 렘데시비르 공급량의 약 절반이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그리고 애리조나 등 이른바 '핫스팟' 지역으로 보내졌다.

한편, 길리어드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일반약 제조업체와 손잡고 렘데시비르를 127개 개도국에 공급하기로 했지만, 아직 제한적으로만 생산이 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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