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6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지난 4일(현지시각)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인한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으나 재외국민 일부가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현재까지 주레바논대사관에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다"며 "재외국민 2명의 주택 일부 파손 등 경미한 재산 피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5일(현지시각) 레바논의 베이루트에 있는 항구에 폭발사고가 발생해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2020.08.06 [베이루트 로이터=뉴스핌] |
주레바논대사관은 사고 직후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재 단체 카톡방과 전화, 베이루트 시내 주요 병원 방문 등을 통해 재외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 김인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공관에서는 대책반을 설치하고 사고현장 인근 병원도 일일이 조사를 하고 있고 치안당국과의 긴밀한 연락체계 구축을 하면서 계속 우리 국민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의 레바논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외교부는 재외국민의 피해 여부가 확인될 경우 필요한 영사 조력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레바논에는 한국 교민과 주재원 140여 명과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파견된 동명부대원 280여 명이 체류중이다.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5일(현지시각) 현재까지 5000명 이상이 다쳤으며 최소 13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날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폭발로 25만명 이상의 주민들은 집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산 장관은 아직도 많은 사람이 실종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날부터 3일간을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발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안전장치 없이 6년간 베이루트 항구에 보관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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