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8-07 13:04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장거리 화물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이 1151억원으로 전년 동기(-1070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7일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818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4813억원) 대비 44.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162억원으로, 작년(-1831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화물운송 증가가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분기 화물부문 매출은 작년 대비 95% 증가하고 영업비용은 56% 감소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 2221억원, 당기순이익 1739억원 증가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전세계 항공업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화물부문이 앞에서 끌고 전 임직원들의 자구노력이 뒤에서 밀었다"고 강조했다.
전세기 유치 역시 수익성을 개선에 힘을 보탰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은 전년 대비 92% 줄었지만 베트남(번돈, 하노이), 중국(광저우)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를 수송했다. 이 외에 ▲인도(첸나이) ▲베트남(나트랑)에 다수의 대기업 인력을 수송했고 ▲인도 뉴델리와 ▲호주(시드니) ▲필리핀(클라크필드) 등에는 현지 교민을 수송하는 전세기를 유치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또 중정비 조기 수행을 통해 정비 항공기 수량을 늘리고, 외주 정비를 자체 정비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했다. 외주 정비 예정이었던 4대의 항공기는 자체 정비로 전환하며 상반기 중 9대에 대해 추가 중정비를 수행했다. 총 27대(연초 계획대비 51.9%)의 중정비를 완료하는 등 비용절감과 함께 안전을 강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와 M&A가 진행되는 어려움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자구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덕분에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반기에도 고전이 예상되지만, 안전을 위한 방역 및 정비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화물 영업력 확대 및 기업 전세기 유치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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