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지난 3일 충청남도 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세종시 소정면 대곡교가 붕괴된 것을 계기로 읍.면지역에 노후된 소규모 교량에 대한 종합 안전관리방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붕괴된 대곡교는 지난 1974년 새마을 운동 당시 마을 숙원사업의하나로 건설된 다리로 그동안 개보수가 한번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가 이번 폭우에 붕괴됐다.
지난 3일 붕괴된 세종시 소정면 대곡교 모습.[사진=뉴스핌DB] goongeen@newspim.com |
이 다리는 지난 3일 소정면 대곡리에 내린 시간당 최대 52㎜의 폭우와 이날 하루 동안 총 176㎜의 강우량을 기록하면서 맹곡천이 범람하면서 힘없이 상판이 무너졌다.
앞서 지난 2018년 9월에도 부강면 부용어린이집 뒷편에 있는 세월교가 집중 호우에 붕괴됐었다. 이 다리도 대곡교와 같은 해인 1974년에 건설된 다리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오래된 다리에 대한 안전관리가 시급하지만 현재 읍.면지역의 소규모 교량에 대한 개.보수 업무는 주민숙원 사업이라는 이유로 전문성이 부족한 시청 참여공동체과에서 관리하고 있다.
지난 1970년대 개발시대를 거치면서 당시 내무부에서 추진한 사업이 현재의 행정안전부로 이어져 그대로 관리하는 관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개.보수가 시급한 교량의 예산 배정도 느리다.
이에 대해 지난 6일 이번에 새로 승진 발령된 김태오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소규모 교량이지만 안전한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일괄해서 관리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교량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참여공동체과에서 관리하는 것 보다는 건설과 토목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건설교통국에서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답변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세종시에는 현재 읍.면지역에 모두 11개의 위험한 소규모 교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수해에서 처럼 힘없이 무너지는 다리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싯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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