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8-10 10:13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HMM은 프랑스 선사 CMA CGM과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TTIA)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TTIA 지분 100%를 보유 중인 HMM은 이 중 50%-1주를 직접 가지고 있으며, 특수목적회사(SPC) HT알헤시라스를 통해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매 계약은 직접 보유 중인 50%-1주에 대한 매매 계약이다.
HMM은 SPC를 통해 50%+1주를 계속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되며, CMA CGM은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이번 매매계약 체결로 HMM은 CMA CGM 물량기여로 인한 터미널 수익 확보가 가능해졌다. CMA CGM은 TTIA 지분 확보로 전략적 물류 거점을 이용한 영업망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HMM 관계자는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북아프리카 시장과 근접해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며 "유럽을 기반으로 아프리카지역 물량에 강점이 있는 CMA CGM과의 협력을 통해 영업망 확대 등 터미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총면적 35만7740㎡에 연간 16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현대식 반자동화 터미널이다. 현재 프랑스 CMA CGM, 중국 COSCO, 독일 Hapag Lloyd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알헤시라스 항만청으로부터 2039년 2월까지 임차돼 있다.
HMM은 2017년 한진해운이 보유하던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올해 유럽항로에 투입, 선적량 세계 기록을 경신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호선의 이름을 'HMM 알헤시라스호'로 명명해 이 터미널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