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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中 산업지표에 탄력받아 상승

기사등록 : 2020-08-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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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산업 지표가 경제회복을 가리키는 또 다른 신호를 보내면서 10일 세계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상승하고 있으며, 유럽장 초반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15% 오르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0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하락폭이 둔화됐다.

또한 중국 산업생산은 억눌렸던 수요 증가, 경기부양책, 예상 외의 수출 회복탄력성 등에 힘입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6% 오르고 있으며, 특히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유럽 석유 및 가스 업종지수가 2% 급등하고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아시아 수요 증가에 대한 낙관론을 키우고 이라크가 추가 감산을 약속하면서 유가와 더불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로얄더치셸 등 대형 석유회사들의 주가가 3.4% 및 2.7% 뛰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4달러83센트로 0.97%,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선물은 41달러81센트로 1.43% 각각 상승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0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다만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협상 난항 등이 투자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채팅앱 위챗과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사용을 내달부터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홍콩과 중국 관료 11명에게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미중 긴장이 고조되면서 양국 간 무역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또다시 불거지면 팬데믹 이후 세계경제 회복 양상이 매우 복잡해질 수 있다고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유럽증시에서 기술 업종지수만이 유일하게 하락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과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합의가 좀처럼 도출되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독자적인 행동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간 추가실업수당 400달러 지급 등의 내용을 포함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민주당 측은 예산 편성권을 가진 의회를 무시한 '위헌적 월권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혼란과 더불어 미국 경제가 유럽 등 다른 지역에 비해 회복세가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에 2년 간 지속돼 온 미달러 강세가 역전되고 있다. 이날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2년 만에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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