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보건복지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반대, 공공의대 신설 반대를 앞세운 대한의사협회의 대정부 요구사항에 오는 12일 정오까지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의협은 ▲미래 적정의사 산출을 논의할 의협-보건복지부 간 협의체 구성 ▲공공의료대 설립 철회 ▲첩약급여화 철회 ▲비대면 진료 육성 중단 ▲코로나19 극복 위한 민관협력체계 구축 등의 5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복지부에 오는 12일 정오까지 답변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하며 24시간 동안 집단휴진에 돌입한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 도로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등으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집회를 열고 있다. 2020.08.07 yooksa@newspim.com |
이들 요구사항에 대해 의료계에서 요청한 답변 시한이 12일 정오인 만큼 복지부도 그에 맞춰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김헌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1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개최된 백브리핑에서 "의협이 공언한 집단행동에 대해 차질 없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언제든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내일(12일) 12시까지 시한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곧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시한이 내일 정오이기 때문에 그 전에는 당연히 입장이 나올 것"이라며 "현재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의협과 입장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의협 입장은 지역이나 필수보건 의사 부족 문제가 의사 증원이 아닌 배치 강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의사 증원도 의사 배치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변인은 "의사 배치를 강화하는 부분은 의료계나 정부나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라며 "건강보험 수가나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통한 지역의료 육성이나 의료전달체계 개선 작업은 의료계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큰 틀의 논의에 대해서 의사단체와 협의하며 상호 합리적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화를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4일 의사들이 집단휴진을 감행하더라도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선별진료소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곳이 있고 병원에서 운영하는 곳이 있는데 보건소 운영 선별진료소는 집단휴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며 "전공의 집단휴진 때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담당하는 의사들은 전공의보다는 숙련된 의사들로 큰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는 14일 집단휴진이 현실화되더라도 선별진료소의 기능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업무수행과 검사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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