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을 참모진과 사적으로 논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복수 매체가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도 선거 결과에 관계 없이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에스퍼 장관 역시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면 에스퍼 장관이 두 달 일찍 트럼프 정부를 떠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국방장관직에 오른 에스퍼 장관과 주요 쟁점에서 공개적으로 부딪혀 왔다. 지난 6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군대를 배치해 시위대를 진압하기를 원했지만 에스퍼 장관은 이 같은 의견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에스퍼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에서 군대를 동원해 법을 집행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6월 3일 트럼프 대통령은에스퍼 장관과 백악관에서 정면으로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군사시설의 남부 연합기 금지 여부를 두고도 날을 세웠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연방정부에서 놀라운 팀을 꾸렸고 이들은 미국인을 대표해 부인할 수 없는 성공을 이뤘다"면서 "현재 우리는 인사 발표를 할 내용이 없으며 선거 후나 2기의 변화를 짐작하는 것을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 관료는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최고위직의 변화는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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