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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반등' 여행株, 다시 주춤..."실적 정상화까지 갈 길 멀어"

기사등록 : 2020-08-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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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돼도 패키지 여행 수요 미미할 것"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껑충 뛰었던 여행 관련 종목들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여행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부 종목들은 4~5%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여행사 모두투어는 2.75% 오른 1만3100원, 하나투어는 1.08% 오른 4만195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노랑풍선은 -5.01% 레드캡투어 -4.44%, 참좋은여행 -2.68%, 세중 -2.68% 내렸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적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20.07.22 mironj19@newspim.com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뜨거워졌던 여행주의 급등세가 불과 하루 만에 미지근해진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체로 전날 여행주의 반짝 반등을 과도한 투자 열기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했다.

전일 노랑풍선은 29.89%, 참좋은여행 13.07%, 모두투어 12.83%, 레드캡투어 9.03%, 하나투어 6.27%, 세중 4.28%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돼도 당분간은 여행주의 안정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백신이 보급된다고 할지언정 코로나19 공포는 한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단체로 이동해야 하는 패키지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으리라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이 본격 보급된다고 하더라도 여행사 실적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갈길이 멀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경우 2분기 518억(연결 기준)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 패키지 이용객 수는 약 68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9% 줄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올해 폐업한 여행사는 450곳 이상, 정부에 지원금을 요청한 여행사는 6500곳이 넘는다.

한편 러시아는 오는 11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는 국제사회에서 효능과 부작용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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