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이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전당대회를 열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오는 11월 대선에 나설 후보로 공식 선출한다.
민주당은 당초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20일까지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어 대대적인 대선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대부분은 화상 행사 방식으로 치러지게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꺽고, 백악관을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당 안팎의 유력 인사들을 총출동시킬 채비를 마쳤다.
행사 첫날인 17일에는 당내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끝까지 경합을 벌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찬조 연설에 나선다. 이밖에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와 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눈길을 끌었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당내 흑인 세력의 대부 격인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 등이 나선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 경선에 참여했던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전 주지사도 '이색 연설자'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오른쪽)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18일에는 각 주의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이날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민주당 내 젊은 진보 그룹의 아이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바이든의 부인 질 바이든 등이 지지 연설자로 나선다.
다음날인 19일엔 '대선 후보' 바이든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자신의 러닝 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예정이다. 이날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앨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이 자랑해온 쟁쟁한 연사들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20일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델라웨어에서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서며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관통하는 컨셉과 메시지는 '통합'으로 모아질 전망이다.
첫날 대표 연설자로 샌더스 의원이 주목 받는 것도 이때문이다. 지난 2016년에도 경선에 나선 샌더스 의원과 진보그룹은 전당대회 직전까지 힐러리 클린턴을 후보로 인정하거나 지지하지 않았다. 샌더스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지지 선언을 했지만 상당수 지지자들은 힐러리에 등을 돌렸고, 이로인해 뼈아픈 대선 패배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샌더스 의원도 이를 감안,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겨야 한다는 지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바이든 중심으로 단합할 것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기간 바이든과 이념적으로 거리를 뒀던 워런 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 등 당내 진보그룹 인사가 곳곳에 배치된 것도 이때문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간 무너지고 분열된 미국 사회 통합과 경제 재건, 미국의 대외 리더십을 회복을 강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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