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 찬조연설로 나온 연사들에 독설을 퍼부었다. 특히 호소력 있는 연설로 하일라이트를 장식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에 대해선 '당신 남편 덕분에' 자신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며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누가 미셸 오바마에게 당신 남편이 한 일이 아니었다면 도널드 트럼프가 이 아름다운 백악관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제발 설명 좀 해달라"고 적었다.
그는 또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선 대상이 아니어서 오바마가 지지 선언을 나중에, 미온적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들을 통해서도 전날 찬조 연설에 나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를 겨냥, "끔찍한 (쿠오모) 주지사. 범죄가 뉴욕시와 뉴욕주에 넘쳐 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또 "쿠오모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요양원에 있던 1만1천명을 죽였다"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출신이면서도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지지 연설을 했던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에 대해서도 "존 케이식은 오하이오에서 일을 못했고, (지난) 대선에서 경선에 나왔지만 쉽게 꺽을 수 있었다"고 폄하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찬조 연설하는 미셸 오바마.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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