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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트럼프 측근, 러시아 정보국과 접촉해 2016년 대선 도와"

기사등록 : 2020-08-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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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 폴 매너포트 지목
"푸틴 대통령이 민주당 계열 컴퓨터 해킹 지시"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18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2016년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 정보 장교와 협력하고, 위키리크스(WikiLeaks) 웹사이트를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고 결론 내렸다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26 mj72284@newspim.com

WP는 공화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상원 정보위원회가 작성한 966쪽에 달하는 조사 보고서에는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과 러시아 정보기관의 유착을 직접 입증할 증거는 담겨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정보기관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는 수십 개의 새로운 조사 결과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WP는 이번 상원 정보위 조사가 트럼프의 선대본부장인 폴 매너포트가 사실상 러시아 정보장교와 다름없었다고 단언하는 첫 번째 보고서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또 매너포트의 오랜 측근이자 러시아 정보기관과 관련이 있는 콘스탄틴 킬림닉이 민주당 계열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해킹하고,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락하도록 위키리크스에 해킹 이메일을 공개하는 러시아의 음모에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관련 증거를 최초로 인용했다.

위원회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주당 계열의 컴퓨터 네트워크 해킹을 직접 지휘했다고 판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애리조나주 유마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원 정보위의 보고서에 관해 묻자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읽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기자들에게는 "다 속임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의 변호사와 위키리크스는 자사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이 보고서가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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