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8-20 15:25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HMM이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과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연료 '바이오중유' 사용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기름,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 미활용 자원을 원료로 만들어진 중유 대체 연료다. 국내에서는 약 200만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탄소 배출 연료로 인정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발전용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기존 선박 연료와 성질이 유사해 추가 연구 개발을 통해 선박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바이오중유의 품질기준 확립 ▲연료 공급체계 구축 ▲육상·선상 테스트를 통한 바이오중유 선박 적용 가능성 확인 ▲바이오중유 상용화를 위한 추가 연구 추진 등을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HMM은 운항 중인 1만3100TEU(컨테이너 적재수량)급 컨테이너선박에 바이오중유 혼합유 실선 검증 등 해상 테스트를 주관한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시험용 엔진 제공 및 시험설비 구축 등 육상 테스트를 주관한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는 시험용 바이오중유 공급 및 혼합유 성분분석 등 결과를 공유해 바이오중유 상용화를 추진하고, 한국선급은 육·해상 테스트에서 도출되는 데이터 평가를 담당한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50%까지 줄일 것을 규정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에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해운분야을 포함시키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어 해운업계에서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HMM 관계짜는 "R&D팀을 조직해 국책 과제, 대외 협력 등 R&D 참여, 해사기술 검토, 녹색 경영 관련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스마트선박, 친환경 대체 연료, 온실가스 감축 전략 수립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HMM은 지난해 글로벌 선사 중 두 번째로 '2050년 탄소중립'(2030년 이산화탄소(CO2) 50% 감축) 중장기 목표를 선언하는 등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의지 및 계획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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