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과 미국은 수일 내로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점검을 위한 회의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주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중 양국은 1월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의 6개월 간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주말 고위급 회의를 하기로 했으나 돌연 취소됐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중국 베이다이허 회의가 겹치면서 15일로 예정됐던 양국 간 회의가 지연된 것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회의를 연기했다"며 "지금 당장은 중국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무역합의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촉발시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1단계 무역합의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보다 일반적인 차원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3월 이후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없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1단계 무역합의를 폐기하겠다는 계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무산된 것이 아니라 연기된 것이며, 수일 내 1차 무역 합의의 진전 상황을 양측이 논의할 예정이라고 19일 보도했다.
WSJ은 양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의 협상 대표들이 수일 내 화상 전화를 통해 1단계 무역 합의 준수 진행 상황과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미국의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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