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 3위로 밀려난 SK하이닉스에 대해 9월 이후에나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심지혜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21일 보고서를 통해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업황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버업체와 생산업체 간 가격 협상 힘겨루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량 출하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매크로 수요 둔화로 전방업체들이 재고부담을 생산업체에 넘기면서 3분기 D램 가격 하락 폭은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해당 기간 낙폭이 10%를 상회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최 연구원은 "업황 회복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미·중 무역분쟁에 의한 매크로 이슈도 있어 단기간 바닥 확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늦어도 4분기에는 메모리 재고 정상화 및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D램 현물가 하락 폭이 둔화되고, 컨센서스 하향도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메모리 부문의 경우 전방업체들의 재고가 정상화될 4분기부터 출하 증가에 의한 회복 시그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역시 코로나19에 의한 공포심에 극대화됐던 3월 저점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모멘텀 발생에 의한 주가 상승은 9~10월로 예상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먼저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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