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21일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 엔비디아에 대해 데이터센터용 제품 A100이 하이퍼스케일러(구글·아마존·MS)들에 보급되기 시작해 적어도 올해 3분기까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38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지난해 5억5200만달러에서 올 2분기에는 6억2200만달러로 증가했다.
엔비디아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부문별로 매출액은 △데이터 센터 17억5000만달러 △게이밍 16억5000만달러 △프로페셔널 비주얼라이제이션 2억달러 △OEM 1억5000만달러 △자동차 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이밍 부문은 코로나로 인한 PC용 GPU 수요와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데이터센터 부문은 멜라녹스 인수 효과가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용 암페어(Ampere) 기반 GPU의 견조한 판매가 동반돼 처음으로 게이밍 매출액을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44억달러로 전망치인 39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3분기에 공개될 GPU 신제품 효과와 고객사의 콘솔 기기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RTX3000 시리즈는 전작 대비 월등한 성능 향상을 구현해 긍정적 시장 반응이 예상된다"며 "시장의 우려대로 데이터센터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데이터센터용 제품 A100이 하이퍼스케일러들에 보급되기 시작해 적어도 3분기까지는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RM 인수가 불발되더라도 주가에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AI, 가속컴퓨팅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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